외교부

중국의 소수 민족, 위구르족의 인권을 지켜주세요.

중국이 주장하는 신장의 직업 훈련소에서 재판없이 구금된 사람이 80~200만명에 달하며(미국 국무부), 평일 교내에서 기도 금지라는 종교적 자유 제한, 유엔에서 믿을만 한다고 발표한 윤간 등 성적 유린 의혹, 무엇보다도 무장 보안과 기관총, 저격수 배치, 도망치려는 사람을 즉시 사살하라는 지침과 시설 이동 시 눈을 가리고 수갑과 족쇄를 반드시 채우게 하는 등의 조치는 21세기 벌어진다고 믿을 수 없는 심각한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위구르 인권정책법이나 신장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2022년 유엔 총회 50개국이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성명을 제출하는 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불참하는 것이 지금까지 추구해오고 있는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입장에 대해 변동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으나,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기 위해서는 참여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명의 국민으로서 한국이 자국의 이익과 보편 윤리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상황에서 당당하게 보편 윤리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잘못된 걸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는 국가가 얼마나 부강한가, 다른 국가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가를 의미할 것입니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 전쟁, 민주화 운동과 IMF 경제 위기, 코로나 19까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여 이루어낸 대한민국, 그 부강한 나라의 면모를 보여주세요.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을 중국의 소수 민족, 위구르족의 인권을 지켜주세요. 한국의 입장이 국민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해주세요.

중국의 소수 민족, 위구르족의 인권을 지켜주세요.